고대의료원보, 모교에 5억원 기부한 검단탑병원 이준섭 병원장님 인터뷰

2020.04.01 조회:699



고대의료원은 최근 미래 의학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고 기금을 모으는 중이다. 고대 의대 79학번인 이 병원장은 “이번 모금을 추진하는 이기현 의무부총장과 이홍식 의과대학장이 대학 동기이고, 박종훈 안암병원장과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정형외과 의국 후배”라며 “고대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단탑종합병원의 경영을 함께 하는 아내, 서남영 검단탑종합병원 이사장(치과의사)이 흔쾌히 동의해줬기에 가능한 기부였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검단탑종합병원 입장에선 올해 10주년을 맞아 많은 시설 투자가 진행 중이라 다른 병원에 기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환자 안전과 감염시스템을 위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의 공기 청정시스템과 헤파필터를 강화하고 음압격리실은 7개로 확장했다. 병원 전 층을 리모델링했으며, 치과센터 확장과 직원 전용 기숙사도 새로 지었다. 모두 160여억 원이 투입됐다. 개인종합병원으로는 과감한 투자다.
 
 
 
 
'청부(靑富)’, 깨끗한 부를 쌓자
이 병원장은 “우리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이 시스템이나 장비 등의 문제로 좋은 치료를 못 받는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일하는 식구들, 진료받는 환자들, 관리하는 국가기관들, 치료비가 없어서 힘든 분들까지 5개 그룹이 모두 즐거운 진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투자 결과, 검단탑종합병원은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종합병원 최초로 전 병실 100%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실시했다. 2010년 인천광역시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으며, 탁월한 시설과 전문 의료 인력으로 2019년 최우수 A등급 응급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산재 환자를 치료 잘하는 최우수 병원으로 꼽혔으며,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이 병원장이 처음 병원을 운영할 때부터 다짐한 게 있다. '청부(靑富)’, 즉 깨끗한 부를 쌓자는 것이다. 그는 “어느 선까지가 깨끗한 건지 모호할 때가 있지만 주식과 땅 투기, 탈세는 절대 하지 말자는 등 기준을 정하고 노력한다”면서 “병원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환자를 대할 수 있도록 좋은 문화와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병원장은 2010년 성실납세자 국세청장 표창, 2013년 병원계 최초로 조사모범납세자 국세청장 표창, 2018년 모범납세자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표창도 많다.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계층에 무료 수술을 해주고, 매월 지역 경로당에 쌀을 전달하며, 매년 학생 12명에게 월 12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인천소방서에 소화기와 화재감기지 200개를 기부하는 등으로 나눔국민대상, 동북아 우의대상, 인천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고 사색하길 좋아했다.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목표를 갖게 됐냐는 질문에 “인생의 길은 가꾸어가는 것”이라며 중용(中庸)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개 중용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상태라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중용은 과녁 가운데 적중하도록 애쓴다는 뜻입니다. 삶에서 방향 설정을 잘못해 그때그때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잘못을 교정하며 자기가 생각한 가치에 충실하면 느려도 상당히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는 후배들 또한 각자의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를 고민하길 바라며 “밤새 정성을 다해 수술한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느꼈던 보람과 긍지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덧붙였다.
“편함을 추구하면 흐려지지만 매사에 정성을 다하면 내가 맑아지고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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